올 해 프로듀스101 시즌2가 정말 난리였는데요.
그 중심까진 아니지만 외곽에 있었던 트레이너쌤들도 많은 주목을 받았죠.
그 중 한 명이 바로 SG워너비 이석훈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이석훈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프듀를 봤거든요.
역시 트레이너 출신 답게 아이들을 잘 가르쳤던 것 같아요.
물론 사담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물 들어온 김에 노 젓는 마음으로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나왔던
이석훈 두번째 솔로 앨범 'YOU&YOURS' 앨범을 소개할까 해요.
이 앨범도 벌써 나온지 한참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자주 찾아 듣는답니다.
솔로 1집 후 한참만에 나온 솔로 2집이기 때문에
나오기 전부터 기대가 컸는데요.
한 곡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곡을 모두 작사 작곡에 이석훈이 참여했어요.
1. She
타이틀 곡이에요.
사랑하는 연인, 배우자를 생각하며 들으면 좋은
파스텔 톤의 아주 살랑살랑한 곡이랍니다.
실제로 아내분을 생각하며 쓴 곡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로맨틱할 수가 없어요.
어디서부터 나의 말을 시작해야 할까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니 그림자 곁에 있는
내 모습이 모든 걸 말해
머리칼 흘러내린
너의 그 모습이 예뻐 보여
너무 좋아 보여
뭐라고 말할까
사랑한다는 흔한 말 보다
내가 더 하고 싶었던 말
가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간지러워서...ㅋㅋㅋㅋ
저는 음감회에서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 곡이 가장 좋았어요.
이석훈은 슬픈 발라드에만 어울릴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소곤소곤한 사랑 노래에도 너무 잘 어울린다는걸 보여줘서 좋아요.
2. 욕심
제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곡이네요.
이석훈 하면 발라드가 떠오르는 만큼 이 곡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요.
이 곡은 실제로 본인 친구가 이별을 당할 때
상대 여성분이 '이제 날 그만 좀 사랑해줘' 라고 말했다는걸
모티브로 가사를 쓰게 된 곡이라고 해요.
너무 슬퍼ㅠㅠㅠㅠㅠ그만 좀 사랑하라니ㅠㅠㅠㅠㅠ
그래서인지 더욱 가사에 집중해서 들을 수 밖에 없는데요.
사실 나는 널 떠날 수 없어
너로 인해 애태운 이 시간도 사랑이야
그대 내게로 다시 돌아와 줄거라 믿었는데
찬란했던 또 고마웠던 또 따뜻했던
우리 사랑은 다 끝난 거니 정말 끝난 거니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너로 인해 애 태운 이 시간도 사랑이야' 부분!
처음에는 특유의 달달보이스로 시작을 하다가
곡의 후반으로 갈 수록 곡 자체도 감정도 터지는 듯한 느낌이
너무너무 애절하게 다가오는 제 사랑 발라드 곡이라 역시 자주 들어요ㅠㅠ
3. 여행
이석훈이 개인적으로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었다던 여행이라는 곡이에요.
이석훈이 평소에 여행을 좋아하고
실제로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은걸 토대로 책을 내기도 했었거든요.
항상 여행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여행을 가라고 추천할 만큼
여행덕후인 사람 답게 노래까지 여행으로 냈네요.
이 곡은 앞 선 두 곡들에 비하면 아주 신나요.
뭔가 밝고 희망찬 가사까지.
나에게 말해 너 어디로든 가고 싶다며
니가 원하면 난 언제든지 준비돼있어
바쁜 이 생활 속에서 너와 떠난다면
난 그곳이 천국일거야
듣고 있으면 정말 여행을 가고 싶게끔 만드는 매력적인 곡이지만
저는 사실 이 앨범에서 가장 잘 안챙겨듣게 되는 곡이랄까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곡이 나쁘단건 아닌데.
전 이석훈 목소리가 아무래도 좀 더 잔잔한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나봐요.
물론 가끔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 챙겨 듣는답니다.
4. 내게 머물러요
박새별씨가 작사 작곡을 하였고 듀엣까지 같이 해주셨어요.
원래는 박새별씨가 이석훈에게 온전히 선물한 곡이었는데
둘이 함께 부르게 됐다고 하더라구요.
박새별씨는 이석훈이 가장 좋아하는 싱어송라이터라고 해요.
완전 성공한 덕후죠, 곡까지 받고 노래도 부르고.
두 사람의 목소리가 아주 잘 어우러지고
여름에 나온 곡이지만 약간 새벽 겨울을 연상시키는 느낌인 것 같아요.
그대 내게 머물러요
그대 지친 하루 내가 위로가 되고 싶어
그대 있어줘서 내 곁에 있어줘서 난
또 하루를 견뎌낼 수 있는 걸
가사도 예쁘고 목소리도 예뻐요.
처음에 음감회에서 제대로 못 들었을 때는 이별 노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런 위로가 되는 사랑 노래일 줄은 예상치도 못했네요.
이석훈이 왜 박새별씨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요.
어떤 스타일의 곡과 목소리를 좋아하는지
이 곡을 들으면 알 수 있답니다.
오랜만에 음악 리뷰 적으니까 괜히 기분이 좋으네요.
시간이 없어서 더 상세하게 적지는 못했지만
다음에는 또 다른 앨범으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유, 배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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